2~3년 전 봄이었던가...

토끼귀 모양의 헤어밴드를 하고 캠퍼스를 가로질러

식당을 향하던 사람이 생각난다.

너도 한번 해보지 않을래?...같은 귀여운 느낌은 아니었다.

오히려 찰랑거리는 머리 위로 솟은 귀가 쓸쓸해보였다.

그녀가 혼자 걷고 있었기 때문에 그런 생각이 들었던 것일까?

마치 자기가 아는 세상의 즐거움을

헤어밴드에 다 모아서 보관해 둔 듯 했다.


비가 내리던 아침, 그 헤어밴드가 생각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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