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12

written at2006.09.18 23:5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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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9412번 버스는 노선을 따라 쳇바퀴를 돈다.
하루에 몇번씩 한달이고 일년이고 돈다.
시내에서 들어오는 버스를 운행하던 김왕호 기사는
시내로 나가는 버스를 운행하는 똑같은 운명의 동료 기사들을
그 쳇바퀴 도는 길 위에서 몇번이고 마주친다.
멀리서 각자의 속력만큼 다가오다가
잠깐 눈빛이 마주치는 순간에 손을 흔들어
서로의 운명의 굴레를 위로하고 다시 멀어진다.
내가 그 손짓에 목이 매인 것은
그의 너무 담담한 태도 때문이었을까?

김왕호 기사는 1987년에 대형면허를 취득하였고
1992년에 버스 운전을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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