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씨유랑화첩
written at2005.06.20 19:49:03
배우 조민기씨의 사진전.
쌈지길 갤러리. 전시 마지막 날이다.
이제는 누구나 볼 줄 아는 시대라고 생각했다.
아니 그것은 적절한 표현이 아니다.
차라리
당신이 본 것에 대해 얘기할 수 없는 시대이다.
나는 당신이 본 것이 무엇인지 알 것 같았지만
그것이 너무 명료해서 아무 얘기도 할 수 없었다.
세상에 존재하는 언어의 수가 적어지는 것처럼
사진의 소통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표현의 다양함은 줄어드는 것 같다.
범람하는 수 많은 이미지들은
당신이 습득한 표현 시스템 안에서만 움직인다.
여기가 끝일까?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