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ritten at2009.04.23 00:33:17
요즘 밤만 되면 우리집 뒷산에서 새가 운다.
휘익... 휘익... 하는 소리가 계속 반복되는데
듣고 있으면 마음이 꽤나 심란해 진다.
그 소리는 자신을 사랑할 상대를 부르는 소리.

내 주변에 새가 하나 더 있다.
그 새는 상처투성이.
지금도 깃털 안쪽을 헤집으면
선혈이 쏟아질 것 같은 그 새는  
날개도 부러져  종종걸음치며
겨우 자기를 추스릴 둥지 주변을 맴돌 뿐이다.

그 새도 거기서 운다.
누군가를 애타게 부르며.

듣는 사람 심란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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