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방울

written at2009.05.16 00:16:12
오늘은 비가 내렸다.
우리의 삶은 빗방울이 떨어지는 속도만큼이나
짧고 덧없다는 생각이 든다.
결국 우리 모두는 땅에 닿아 부서져버리는 것을.

하지만 이 빗방울이 모이고 모여 강을 이루고
가장 낮은 곳, 바다에 다다르면
빗방울이었던 우리 각자는 아웅다웅할 필요도 없이
더이상 너와 나도 아니고
그렇다고 우리도 아닌
하나의 물이 되어버릴 것이다.

이 모든게 장난같은 일인지
혹은 신의 섭리로 일어나는 일인지
나는 알지 못한다.
떨어지는 빗방울이 어찌 바다를 상상할 수 있겠는가.
그저 떨어지고 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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