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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전선 아래 남방한계선.
남방한계선 아래 민통선을 통과하며
한때 우리들이 사랑했던 사람이 하늘로 떠나갔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 사람이 꿈꾸는 세상은
하늘로 날아오르는 새들을 바라보며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 하고 한탄할 수 밖에 없는 그런 곳이 아니라
조금이라도 서로 위로하고 격려하며 살아갈 수 있는
정감있는 나라였다.

나는 민통선 안에서
북을 향해 장벽없이 날아오르는 새를 바라보며
우리의 마음의 장벽이 모두 무너져버리는 꿈을 꾸었다.
마음의 벽 위로도 구름이 왔다갔다 떠다닐텐데
당신은 왜 나를 적이라고 몰아세우며
나 역시 당신을 죽이게 만드나요.

아직도...
저 새처럼...
이땅에는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

고인의 명복을 빌며.


isle

2009.05.26 01:58:00

황지우는 한예종을 뜨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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