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celess

written at2012.03.02 22:56:24

어제, 여자동기가 결혼했다.


결혼식 어느 대목에서...

신부가 사람들 앞에서 편지를 읽는 대목이 있었는데

내조를 잘하겠다는 그녀의 말이

왜 낯설게 느껴졌을까... 모르겠다.


'내조'라는 말은 따뜻하고 배려심 깊은 말인데,

나의 세대는 그것을 하는 것도, 받는 것도

낯설어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어떤 면에서는 누군가가 나를 '도와주는 것'에 대한 기대가

현저히 떨어진 것 같기도 하다.

반대로, 개인이 어떤 성취를 하게되면

그것은 모두 자신이 잘난 탓으로 생각하기도 한다.


도움을 고맙게 받고,

그것에 대해 감사하는 것.

그리고 그 고마움을

세상에 되돌려주는 것.


세대가 세대를 이어오며

부모와 자식간에 아무런 대가 없이 전승된

수고로운 고마움이

이 모든 감사의 원형이 아닌가 한다.


pricel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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