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2...

written at2005.01.24 13:43:08


나는 휴대폰이 '터진다'라고 처음으로 표현한
(이홍렬이 등장했던) 휴대폰 광고를 기억한다.
그 광고의 카피라이터에게
일종의 경외심을 가지고 있는데...
그 이유는 '터진다'라는 말이
휴대폰이 걸린다...라는 말의 메타포로서 뿐만 아니라
휴대폰이 걸린다는 대체표현으로 쓰일 수 있는
언어적인 발견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터진다'라는 언어의 뜻에 휴대폰이 걸린다는 뜻이 추가된 것은
어쩌면 휴대폰이라는 기기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그 말은 세상의 변화속에 언어가 새로 생기기도 하고
언어의 뜻이 변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또다른 예로 '즐'이라는 말은 '즐겁다'의 축약어에 불과했으나
지금 현재의 뜻은 어떤 냉소적인 반응으로서의 표현이다.

즉... 언어에서도 알 수 있듯이
소통의 코드는 변화하고 있는데
그것은 세상이 변화하기 때문이며
그 변화속에서 사람과 사람이 소통하지 못하는 것은
서로가 공유하지 못한 코드가 넘쳐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세상이 빨라질 수록
당신과 나는 서로 소통하지 못한다.

그렇다면 이미지와 연관지어 생각해보자.
이미지의 소통에서도 코드라는 것이 있는데...
새로운 세상에서 소통되는 이미지 코드도 역시
언어가 '터진다'라는 단어를 재발견하는 방식으로
발견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예술의 역사는 발견의 역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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