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래 찍기

written at2009.03.20 02:21:14
사진찍기가 관심의 표명이라고 한다면...
그리고 그 관심이 사랑의 일종이라면...
그러니까... 사진을 찍는 것이... 사랑의 일종이라면...
만약에 사진이 사랑이라면...

그렇다면...
우리는 너무 많은 대상을 사랑하고
그 사랑에 버거워하며
때론 상처받고,
또 어쩔 수 없이 그들에게 상처를 준다.

몰래 찍기...
그것은 몰래한 사랑.
그러나 그 행위가 이미 도덕적인 약점을 가지고 있기에
몰래 사랑했다는 표현은
지나치게 미화한 측면이 있다.
그래도 적어도 나에게는 사랑이었는 걸.

A는 자신이 몰래 찍혔다는 사실을 알아채자마자
화를 내며 말하였다.
앞으로는 당당히 사랑하세요.. 라고.

그런데
몰래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상황도 있다.

사진을 몰래찍던 B가 차마 꺼내지 못하고 삭혔던 말.
"당신을 당당히 사랑해도 당신은 결국 상처받을 거예요.
저의 사랑은 사진이 그렇듯 언제나 과거형이거든요.
당신에게 어떤 미래도 기약할 수 없어요."



구본창 선생님의 80년대 우리나라 거리 스냅 작업을 보다가 든...
이상한 상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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