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보니...
코엔 형제의 영화를 3일 간격으로 연이어 보게 되었는데...
...하나는 '그 남자는 거기 없었다'
또 하나는 이번에 개봉한... '번 에프터 리딩'.

결론은...
그 하드보일드함에 완전 반해버렸다.
젠장... '파고' 때 부터 진작에 알아봤어야 했는데!

점점 영화적 취향도 바뀌어 가는 것 같다.
그런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취향을 이야기할 때, 보통 개개인의 '차이'를 이야기하곤 하는데
그 개개인의 '깊이'나 '안목'도 분명히 작용하는 것 같다.
삶의 경험이나 어떤 사전 지식이 이 취향이 분명히 반영되는 것이다.
그러니까... '높은' 수준의 취향이라는 것도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다.
내가 높은 수준이라는 것이 절대 아니고...
이번에 그동안 이 '하드보일드 분야'(!)에서
낮은 수준에 머물러왔음을 이번에 느끼고 하는 말이다.

아무튼
코엔 형제의 훌륭한 이번 영화...
'번 에프터 리딩'은
마치 마틴 파의 사진을 보는 것 같았다.
(그렇다면...'그 남자는 거기 없었다'는... 윌리엄 이글스톤 정도 될까?)
아마 달짝지근한 영화를 즐기는 여성 동무들은
이 세계를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여긴 하드보일드 원더랜드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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