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군 훈련

written at2009.04.08 01:12:56
예비군 훈련을 받다보면
하루가 정말 길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마치,
어렸을 적...
기대를 안고 갔던 놀이터에 친구들이 아무도 없을 때...
혼자서 그네를 탈 때 느껴지던...
그... 느릿하게 흐르던 시간 같다고나 할까.

주변에 누구 아는 사람이라도 있으면 좋으련만...
학교 예비군 훈련이 아니라서
수백명 모인 많은 사람들 속에
나는 부끄럽게도 또 혼자인 것 같았다.
마치 그때에 놀이터처럼.

오늘...
또 이 뻘짓을 하느라고
모인 예비군 5년차, 6년차 친구들 각자가
나와 비슷한 마음이었을 게다.   

오후 다섯시 반.
고독한 시간을 흘려보낸 이들은
낮은 각도로 휘어져 들어오는 노오란 석양을 등지고
각자의 집으로 느릿느릿 돌아갔다.

그 모습이 마치...
슬픔을 등에 지고
사막을 터벅터벅 걸어가는 낙타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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