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고딩의 글

written at2007.04.17 14:12:19
이런 걸 글맛이 좋다고 펌질까지 하다니...
세상도 참 많이 변했고, 박진영도 많이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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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먼저 간다"


친구놈이랑 해어진뒤...



버스에 탔는데...


앞자리에 자리가 있길래 앉으려고 보니 위에





!장애인석!




이라고 적혀있어서 그냥 사람들사이를 비집고 뒷쪽으로 갔다.

'흠 사람이 너무 많다 젠장...'

'악! 그만 들이대요 꿿뷁댫딣댫'

뭐 이런 생각 하다가...



갑자기 인강에서 내준숙제... 운동량 100번하기...가 생각나서 ...




'아 남은 운동량 해야겠다'라고 생각하며 운동량운동량운동량운동량운동량운동량운동량 거리고 있었는데…(진짜다... 소곤거리듯이 했지만...)



갑자기 3형제(…) 아닌가 아 자매인가...


뭐 이런 간지 훨훨풍기며 3인방이 버스를 다크포스로 물들여갔다...


그냥 3자매(…)가 내리는 문에 자리 잡는걸보고 나는 다시 운동량을 하려고 시선을 돌렸는데...


떠드는 소리 다들린다...








"걔 정말 못 생겼드라"

"맞아 눈이 썩어 아주"

"아! 6반에 킹카 왔다고 소문 났잖아 근데 그거 헛소문이야"

"어? 무슨소리야???"

"걔 별로 안생겼어"

"그래? 그럼 나 걔랑 사귀지 말아야지"









듣고 있자니 열받네 아주...



그런 말을 할 근본이 아닌거 같은데...



라는 안광을 뿌리면 서 유심히 관찰했다...



흠 대충 훑어 보니 매너 용어로 '여러가지의미로 매력...있게 생겼다'


게다가 목소리 조카 큰여자분(…)...(킹카랑 안 사귄다던 위인...)


안경쓰셨네요 흠 게다가 알도 없고 땡그랗고 졸 큰거 보니 딴에는 폼인거 같은데...


그런건 얼굴 작고 눈 좀 큰얘가 써야 귀여워 보인단말이다-_-^


뭐 얼굴은 여드름 많고 체형은... 이건어디서 많이 보던 공식인데...


안경+여드름+보통사람2배를 넘는 체형=안여돼 근데 변수α(여자)가 붙어서 여안여돼 발견...


이건 세기의 발견인가... 여안여돼 드문 걸루아는데...


그리고 옷을 보니까...


참 못입었다-_-


계절과는 거리가 먼 저 독특한 색깔…
이 겨울에 저 옷입고 디즈니 동산출입하면 내기하는 (양키)양아치들한테(재랑 자면 내가 얼마준다 이런내기) 걸리기 딱좋다



정말 색깔 못 골랐네...


그리고... 장난하는 것두 아니고 지금 사람눈 멀게 할 생각인지 여안여돼분은 하늘색(…) 미니스커트 입었다-_-^

저 미니스커트 속은 보여준데도 보기 싫을 것같다...



화장도 어색한게 고삐리구만(니는??)



근데 이 3분이서 내리는 문에서 뻐기고 있다...



'저거 어떻게 내릴까나??...'
'음 비집고 내리시는 군요 여러분들...'
'근데 난 제 네랑 스치기 싫은데...'
'아 뭐 내가 내릴때 쯤이면 내려있겠지'

그리고 더위가 느껴져서 코트 벗고 난방 단추들을 풀었다...


그때 날 좀 화나게하는 소리가 들리고...


"어이 대학생인거 같은데 좀 비켜조세요"라고 어떤 아주머니가 말하는게 아닌가...


젠장 작년 겨울 이마에 여드름 달고 다닐때는 다들 고등학생으로 보든데...


왜 지금은 대학생으로 보는 거냐 응?? 코트 벗어서??


그리고 학생도 아니고 대학생이라니-_-;;(대부분 학생~~거리는데말이야)


그래서 결국























비켜 드려야지... 그럼 어쩔꺼냐...




그리고 그 때



마침 하교때 쓰는 정류장 전 정류장이라서...



그러니까 내가 내릴곳은 그랜드 마트 전 정류장이다.



그래서 일찍 준비하기로 했다...



이유를 말하자면 지금 버스 안 상황이 문 열릴때 내릴려고 하면


1. 내 앞에서 부저음이 울리면서 문이 꽝!! 하고 닫힐 것이고

2. 그리고 나는 버스아저씨 한테 열어주세요 라고 외치는

쪽팔린 퍼포먼스가 벌어지기 딱 좋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리는 문쪽을 봤는데...


그 3자매 아직 안내렸다...--;;


근데 난 이년들이랑 부대끼기 싫거든??


그래서 다 부피가 크지만 가장 큰 여안여돼 분에게 말했다



"저기 내리실껀가요??"(난 분명히 비키라는 뉘앙스로 말했다 분명히!!)




근데 이 광팔년이




"아까부터 저 뚫어져라 쳐다 보시던데 전 관심없거든요??"

"아까부터 저 뚫어져라 쳐다 보시던데 전 관심없거든요??"

"아까부터 저 뚫어져라 쳐다 보시던데 전 관심없거든요??"



-_-^




난 처음에




'아 무슨 이순신이 방포하라 라고 소리치다 사래걸려 죽는 소리야'라고 생각하면서...



'왜 비키라는 데 관심얘기가 나오는거지' 라고 생각했다...



약1초후 키득거리는 소리가 버스안을 메웠고...



그 쌍팔뇬은 고개를 거칠게(딴에는 새침하게 였던거 같다-_-) 돌렸다.



그때 TV에서 보던 흔하디흔한 '버스 안' 대쉬방법이 생각이 났고...



안그래도 열받았는데...



내 머리에는 이런 공식이 발생하고있었다...



대학생소리+관심없…=각성(EX:SEED각성 [거칠게 없는 상황])



나는 나직하게 말했다...








"(내가 말 꺼네니까 버스에 갑자기 정적이 흐르고)TV랑 드라마 너무 많이 봤나보내?? 난 비키라고 한 소린데 무슨 관심 타령이야??"





그리고 버스안






大폭소




마침 내릴 정류장에서 문이 열리고 속에 담았었던 말을 하면서 내렸다


"그리고 남말하려면 니 얼굴좀 생각하시고요" 그리고 땅에 발을 딧었고 그리고 한 말씀 더했다


"니가 미니스커트 입고다니면 테러나요"...



그리고 웃음소리로 매워진 버스는 그냥 출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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