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성

written at2007.09.14 00:38:46

P9132566 copy.jpg


P9132569 copy.jpg


P9132577 copy.jpg


P9132581 copy.jpg

산업기능요원인 동생이 4주짜리 군사 훈련을 받는다고
논산에 있는 육군 훈련소에 들어갔다.
한 달 만에 나오긴 하지만 그래도 이런 훈련은 싫은 눈치이다.
나는 훈련의 강도보다는 그가 단체생활을 견디어 낼 수 있을지 신경이 쓰였다.
개인주의적인 삶의 태도를 가지고 살아온 놈인데
사회화를 강제로 요구받는 이 곳에서 견뎌낼 수 있을까?

마치 고양이를 개 집단 속에 풀어놓은 느낌이다?

그런데 한달이라는 기간은 단체 생활을 논하기에도 다소 기묘하다.
단체생활로 얻을 수 있는 긍정적인 면이 있다 해도
25년의 생활습관을 바꾸기엔 너무 짧은 시간이며
단체생활의 어쩔 수 없는 부정적인 면을 생각하면
길수록 좋다고 말할 수도 없으니 말이다.

(단체생활의 가장 부정적인 면은 '타협'이라고 생각한다.)

아무튼, 그는 한 달 간 평온한 일상생활을 벗어나
부여된 고통을 어쩔수 없이 견뎌야 할 것이다.

그가 훈련소를 들어가기 전 우리 둘은 근처 식당에서 비빔밥을 먹었다.
이 조미료 범벅의 비빔밥이 절실하게 그리워질 때가 있다면
그래도 이 짧은 고통의 시간이 그렇게 쓸데없는 경험은 아니리라 생각한다.

삶을 감사하기 위해 고통이 존재한다고
모두가 생각하는 방식으로 느껴볼 필요도 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729 빈방 file 2007-10-06
728 성공 2007-09-16
» 충성 file 2007-09-14
726 풍경 file 2007-09-08
725 구름 file 2007-08-13
724 장마 file 2007-07-17
723 해무리 file 2007-06-15
722 순환 file 2007-05-29
721 Rita Leppiniemi file 2007-05-27
720 익숙한 사람들 file [1] 2007-05-25
719 낯선 사람들 file 2007-05-25
718 동창회 file 2007-05-23
717 방문객2 file [2] 2007-05-23
716 방문객 file [1] 2007-04-19
715 어떤 고딩의 글 2007-04-17
714 봄양과 함께 file 2007-04-14
713 Video Work file 2007-04-14
712 속삭임 file 2007-04-14
711 김수강 선생님 작업실 file [1] 2007-04-12
710 작업실 file 2007-0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