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방

written at2007.10.06 00: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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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는 평생 아무일도 하지 않으시고
증권으로만 겨우 용돈벌이를 하셨다.
3평 남짓한 자신의 조그만 방에서
그저 웅크리고 살았던 모습이
내가 가진 그에 관한 기억의 전부다.

이제 먼지가 앉은 텅빈 그의 방처럼
그의 육신도 텅 비어있다.

빈 방은 고요하고 평온해 보였다.
누군가가 그곳에 살았다는 사실조차 무색할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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