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해와 오해
written at2007.04.01 21:56:29
모든 이해는 오해다.
고로... 이해의 순간에도
나는 미래에 닥쳐올
오해였음을 깨닳는 순간을 예감한다.
그리고 미래의 그런 이해조차
더 먼 미래의 오해이다.
이해와 오해 사이에는 시간이 있다.
이해가 이해로 굳어져갈 때
그 시간 속을 흐르는 것은 권태다.
권태를 벗어나기 위해서
불가해한 것들에 매달린다.
그러므로 가장 불가해한 형태가
가장 매력적이다.
시간은 끝도 없는 선이며
오해와 이해의 순간은 점에 불과하다.
이 선 끝에 뭐가 있을지 알 수 없다.
다만 나는 살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