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녹차의 맛
written at2005.06.17 01:27:43

어떤 사람이든지 자세히 들여다보면
어딘가 뒤틀려있는 것이 보인다.
그런게 보이기 시작하면
정상인이라고 불릴 사람은 없다는 생각이 든다.
모두가 조금은 이상한 부분을 가지고 있다.
김대중 대통령의 숨겨진 딸이야기를 보면서
이 사람도 대통령을 하고 노벨상까지 받았지만
결국은 뒤틀린 욕망과 고뇌에 쌓인
한사람의 인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딸의 운명은 딱하게 되었지만...
조금 다른 이야기이긴 한데...
키치 미학도 그러한 부분과 관련이 있지 않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키치 작품을 보다보면...
예술작품이라고 무게잡지마...
모두가 별 수 없는 사람들이야... 라고 말하는 것 같다.
이 부분은 상당히 심금을 울리는 메세지이긴한데
사실 그것 때문에 예술의 고양된 정신... (이라는 것이 있다면)에 대해서
너무 냉소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작년에 키치 작품을 하던 한 친구가
순수파트 클래스를 귀족집단 같다고 평가한 부분이
바로 그러한 부분이지 않을까... 한다.
작년에 부천에서 보려고 했는데 매진이라 못봤던 영화.
어둠의 경로를 통해서 보다. ^^
특별출연 원츄 -> 안노 히데야키, 초난강
녹차의 맛 (茶の味: The Taste Of Tea, 2004)
감독 : 이시이 카츠히토
출연 : 반노 마야, 사토 타카히로, 아사노 타다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