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람은 고아 출신.

그렇지만 자신이 작게 시작한 사무실을

몇백억대 가치를 지닌 기업으로 키워내고

그 분야에 있는 사람들은 누구나

들어가서 일하고 싶어하는 회사로 만들어냈다.

그런 그가 얼마전 타국땅에서 요절했다.

마흔도 되지않은 나이에.


나도 한번 그를 본 적이 있다.

그는 작은키에, 머리카락이 길었고, 자주 두리번거렸다.

일에 미쳐... 결혼도 안하고,

매일같이 새벽에 퇴근하고,

직원들을 들들볶고,

누군가가 조금이라도 실수하면

욕을 한바가지 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그의 회사는 아름다운 일을 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정작 그는 그 안에서 외로워 보였다.

어쩌면 한번 스쳐지나가듯이 본 사람의

얇은 인상일런지도 모르겠다.


인터넷 각 사이트마다 그를 추모하는 댓글이 달렸다.

모두들 일찍 세상을 떠난 그의 재능을 아까워했다.


나는 그의 재능이 사라짐이 안타깝기보다

그가 죽는 순간에 느꼈을 외로움이

더 안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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