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패배

written at2006.05.09 23:35:03
아름다운 패배라도 좋다...

패배까지 아름다워야 하는 이 여자는
금자씨가 아니라... 금실씨다.
패배가 아름다울 수 있을까?
나는 어쩌면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아니 그럴 수도 있는 것이 아니라
세상에는 수많은 아름다운 패배가 존재한다.
그렇지만 금실씨가 패배한다고 해도
가히 아름다워보이지는 않을 듯하다.
그것은 승리해도 마찬가질 듯.
그녀의 보라빛 스카프가 가증스럽다.

스티브 잡스의 전기를 읽었다.
그는 아름답지 못한 승리자다.
그는 첫딸을 기꺼이 버린 비정한 아버지며
직원들을 혹사시키는 냉혹한 사업가다.
아름다운 패배같은 감상성 따위는 그에게 통하지 않는다.
오직 승리에 굼주려있는 그는
컴퓨터 업계에서... 영화계에서...
그리고 음악계에서 살아남았다.
그는 전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상품을 만든다.
더이상 무슨 말이 필요한가.

아름다운 패배...
난 이 말의 가식성이 싫다.


엘라이네

2006.05.10 23:16:27

가증. 엄청난데..

웬만하면 이런 감정적인 표현을 안하는 진영이가..

i s l e

2006.05.11 21:49:02

그런가...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sort
529 구애 행동 2006-05-12
528 미스 사이공 2006-05-11
» 아름다운 패배 [2] 2006-05-09
526 이용가치 [4] 2006-05-08
525 29번 국도 file 2006-05-07
524 전주국제영화제 file [2] 2006-05-07
523 교훈 [1] 2006-05-02
522 어떤 노동의 가치... file 2006-05-02
521 어머니와 아이 file 2006-05-01
520 가족 file 2006-04-30
519 K.S.Y file 2006-04-30
518 자투리 필름2 - 케익먹던 어느 봄날 file 2006-04-30
517 국립현대미술관 file 2006-04-30
516 故 신상옥 file 2006-04-26
515 : -ㅣ file 2006-04-25
514 어떤 스토킹 file [2] 2006-04-25
513 자투리 필름 file [4] 2006-04-24
512 심포 유이치 '스트로보' file 2006-04-24
511 장미빛 인생 file 2006-04-21
510 나만 알고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다들 알고 있었던 것 2006-04-20